1990년 영국 코미디 영화 '돈가방을 든 수녀'줄거리와 비하인드 스토리 총정리
오늘은 오랜만에 코미디 영화를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1990년 영국 영화
"돈가방을 든 수녀"(원제:
Nuns on the Run)는 코미디 장르의 작품으로, 위장 수녀가 된 두 범죄자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영화는 유머러스한 대사와 상황 설정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단순한 스토리 어설픈 변장 유치한 코미디 가 뒤섞인 영화이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재미있게 봤던거 같습니다.
영화의 줄거리
단순하고 유치한 코미디 영화이기에 복잡한 스토리는 없는 영화 입니다.
런던의 은행강도단 소속 브라이언 호프(에릭 아이들)와 찰리 맥매너스(로비 콜트레인)는 마약 판매로 축적한 그 지역 갱단의 자금을 털 계획을 세우던 중, 브라이언은 우연히 식당에서 알게 된 웨이트리스 페이스 토머스(커밀 코두리)와 사랑에 빠집니다.
계획을 실행에 옮긴 브라이언과 찰리는 동료 애보트(로버트 모건)와 몰리(윈스턴 데니스)의 뒤통수를 치고 갱단으로부터 훔친 돈이 든 돈 가방을 들고 도망치지만, 자동차의 휘발유가 다 떨어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인근에 있는 한 수녀원으로 일단 몸을 피합니다.
수녀복을 훔쳐 입은 브라이언과 찰리는 각각 수녀 인비올레타와 수녀 유페미아로 신분을 위장하고, 수녀원장 리즈(재닛 수즈먼)를 속여 수녀원에서 가짜 수녀로 잠시 지내게 됩니다.
이 얼마나 단순한가.. 영화를 보다 보면 분장에 전혀 공을 들이지 않았다는걸 너무도 쉽게 알수 있으며 수녀 옷을 입고 있다고 수녀라고 믿는 상황도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
1990년 영국 영화 "Nuns on the Run"(돈가방을 든 수녀)는 독특한 설정과 배우들의 유쾌한 연기로 주목받았지만, 제작 과정에서도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습니다.
1. 감독 조나단 린의 의도
감독 조나단 린은 "예스 민스터"와 같은 코미디 시리즈로 유명했던 인물로, 단순한 범죄 코미디를 넘어 종교와 도덕적인 이슈를 유머로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영화의 대사와 상황은 전형적인 영국식 유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감독은 일상적인 불합리성을 강조하는 영국 코미디 스타일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
2. 캐스팅 비화
주연을 맡은 에릭 아이들은
몬티 파이썬 출신의 전설적인 코미디 배우로, 이 영화에서 그의 재치 있는 대사와 표정 연기가 빛을 발했습니다. 그는 영화 속 가짜 수녀 역할이 부담스럽지만 재미있었다고 회고했습니다.
로비 콜트레인은 후에
해리 포터 시리즈의 해그리드 역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지만, 당시에는 개성 강한 코미디언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에릭 아이들과의 케미스트리로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3. 수도원 촬영과 의상 문제
영화의 수도원 장면은 실제 수도원에서 촬영된 것이 아니라 세트장에서 주로 진행되었습니다. 제작진은 실제 수도원과의 협업을 시도했으나, 일부 종교 단체에서 코미디적인 접근을 탐탁지 않게 여겨 협조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수녀복을 입고 장면을 촬영할 때, 배우들은 복장이 무겁고 더웠다고 불평했습니다. 특히 추격 장면에서 달리기가 어렵다는 점이 큰 난관이었으며, 이는 실제 코미디 연기를 더욱 자연스럽게 만들었다는 후문입니다.
4. 당시 논란과 종교적 반응
아무래도 수녀 라는ㅈ종교적 소재를 다룬 코미디였기에 일부 종교 단체에서 영화의 내용을 비판했습니다. 특히 수녀의 이미지를 희화화한 부분에 대해 불쾌감을 표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독 조나단 린은 "영화는 특정 종교를 조롱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으며, 단지 유머를 통해 인간의 어리석음을 보여주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5. 영화의 흥행과 유산
영화의 제작비는 약 250만 달러였으며, 박스오피스에서 약 105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는 독립 코미디 영화로는 상당히 성공적인 결과였습니다.
이후 비슷한 설정의 코미디 영화들이 만들어지기도 했으며, "Nuns on the Run"은 1990년대 초반 영국 코미디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6. 배우들의 회고
에릭 아이들은 촬영이 끝난 후 "영화는 유쾌한 촬영장이었지만, 수녀복을 입고 생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농담을 했습니다.
로비 콜트레인은 "수녀로 변장하는 장면에서 의외로 수녀님들로부터 응원과 격려를 받은 적도 있다"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이 영화는 가벼운 코미디를 통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지만, 그 이면에는 진지한 제작 과정과 도전이 숨어 있었습니다.